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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호 계동친구 발간사

교장선생님 발간사

안녕하세요. 중앙중학교 교장 최용석입니다. 저는 지난 2020년 3월 2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사학 중앙중학교의 제12대 교장에 취임하였습니다. 취임 직후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도 교사도 없이 교장의 직무를 시작하면서 이런 상황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길에 대해 고민하고 그 해결 방법을 찾아 나섰습니다.

먼저 온라인 교육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은 각자의 수업을 교과 특성에 맞게 디자인하고 실시하였습니다. 줌이나 실시간 채팅 등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 PPT녹화 등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수업, 기존 자료를 활용한 피드백 수업 등 실로 다양한 비대면 수업에 대한 연구와 실행이 이어진 투쟁의 한 해였습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성과도 분명 많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물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서 비대면이라는 상황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유지하였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학생들을 가정에서 챙겨주신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온라인 수업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등교수업을 잘 활용하여 다른 학교에서는 더러 생략하기도 했던 수행평가를 평시처럼 소화하기도 했고, 교과 융합 수업과 교과별 창의적 수업 활동 역시 진행했습니다. 또한 배움이 느린 학생들이나 온라인 상황에 적응하기 어려운 상황의 학생들의 경우 일대일 맞춤 수업을 통해 그 간극을 메우기도 했습니다. 예술체육 및 체험 수업은 등교 수업과 온라인 원격수업을 적절하게 융합하여 실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연극을 비롯하여 전환기에 실시한 뮤지컬 수업과 합창 수업은 줌을 활용한 낭독극이나 수어 합창으로 그 형식을 변화시켜 발표까지 하였습니다. 축제도 영상제로 변경하여 실시하였으며 학생 자치 활동도 랜선 활동으로 이어가며 멈추지 않았습니다. 거듭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교지 제작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우리가 발간하는 계동친구는 2012년 창간호를 발행한 이후 최초로 종이책 형태를 탈피하여 웹진(webzine) 형태로 그 형식을 바꾸었습니다. 웹진은 웹(web)과 잡지(magazine)의 합성어로 인터넷의 웹 사이트에 잡지 내용을 싣고 인터넷 사용자들이 접속하여 구독할 수 있는 전자 잡지를 말합니다. 이런 형태를 처음 시도하게 된 이유는 물론 코로나19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닙니다. 멀티미디어 등 다중매체에 대한 읽기 능력이 강조되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가는 계동친구 출간의 방식을 고민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그리고 변화는 때로 위기를 뜻하는 말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이에 어떻게 대처하고 적응할 것인가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합니다. 모든 위기 상황에서 처음 해야할 일은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이해입니다. 그렇기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정과 인식을 한 후,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을 모색해 나가야 듯합니다.

올 한 해는 우리가 처했던 엄혹한 상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몸부림치며 실시한 교육에 대해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처음 발간하게 된 ‘웹진 계동친구’는 눈과 마음으로 같이 읽을 소중한 자료입니다. 교육해 주시고 같이 활동한 교지편집부 학생들과 김지민 선생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