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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글짓기 및 만화그리기

성평등 글짓기

최우수  1408 신지승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존재는 소름끼치는 귀신도 아니고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듯한 엄마도 아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건 곱등이다. 아빠는 가끔 곱등이를 잡아와 내 앞에 놓는다. 기겁을 하며 놀라는 나를 보며 할아버지는 ‘남자가 무슨~’하며 콧방귀를 뀌신다.
그런데 아빠는 우리집 대표 쫄보다. 영화나 드라마 예능에서 별로 슬프지도 않은데 뜬금포로 눈물을 보이실 때가 있다. 요즘말로 ‘갬성’이 참 풍부하시다. 반대로 우리 할머니께서는 무척 터프하시다. 한 번은 엄청 화려하고 징그럽고 큰 거미가 시골집에 거미줄을 만들어 놓은 걸 보고 아무도 잡지 못하자 빗자루로 떨어뜨리신 다음 굳이 그걸 잡아서 산 속에 풀어주신 적도 있다. 나와 동생은 이런 할머니의 강인함에 가끔 놀라고는 한다. 지섭이는 우리집 막내이자 ‘쏘쿨보이’를 담당한다. 그런데 그 지섭이가 7살 때 가장 좋아하던 것은 매니큐어이다. 지섭이 덕분에 가끔 나도 유치원에 핑크색 매니큐어를 바르고 간 적도 있다. 정말 동생이 미워.... 아니, 고마웠다. 게다가 핑크색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신발을 핑크색으로 사겠다고 해서 엄마가 당황한 적도 있다.
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오해·차별·손해·피해·고정관념·억울함 등 우리사회에 많은 문제들이 존재한다. 이렇게 많은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우리 가족들의 행동과는 다른 뉴스 기사 등은 나를 놀라게 하지만, 다음번에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은 없다. 겨우 14년을 산 나도 이러한 고정관념이 있는데,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예쁘고 아름다운 남성이 많고, 힘이 센 여자가 많은’ 세상은 만들어지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여성만이 예쁘고 아름답고, 남성만이 힘이 센’ 세상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수(3학년)  3406 손유민

우리 세상은 매일매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장 많이 바뀐 것 중 하나는 ‘우리의 가치관과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성차별, 성평등과 관련된 우리들의 생각은 최근 몆 년 사이에도 크게 바뀌고 있다. 몆 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게 방송되었던 각종 광고와 프로그램들은 오늘날 대중들의 큰 비판을 받기도 하고 각종 sns와 행사·시위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성평등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 인식의 변화는 마냥 좋게만 나타난 것은 아니다. 남자와 여자가 나뉘어 서로를 욕하며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그 내부에서도 여자끼리 남자끼리 싸우기도 한다. 얼마 전 나는 한 sns에 ‘여성스러운 옷 입어봤어요.’라는 게시물을 보았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여성스러움이란 대체 뭘까? 내가 저런 옷을 입지 않는다면 나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스럽지 않은 걸까?’
요즘에는 ‘여성스러움, 남성스러움’이라는 단어도 안 쓰려는 추세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평생 그러한 말들을 들어왔으니 당장 바뀌기는 어렵다. 나는 그 게시물의 댓글을 보았다. 내 예상대로 ‘여성스러움이라는 단어는 안 쓰는 게 좋을 거 같아요.’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두 번 째로 ‘좋아요’가 많은 댓글은 ‘여성스러움이 강조되잖아ㅋㅋ 남자들은 저런 옷 안 입으니까 저렇게 말하는 거고.. 우리는 고정관념을 깨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듯!’이었다. 그리고 이 댓글의 답글은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이 이에 대해 동의하는 글이었다.
누구나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생각이 누군가의 자유와 권리를 막는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런 감수성을 높여 고정관념을 찾아 비판하고 후손들에게 더 좋은 사회를 물려주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도 싶었다. 또한 ‘그러한 것을 보고도 그냥 넘어가는 것이 더 나쁜 일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 나가고, 사회 곳곳에 일어나는 성차별을 없애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더 조심하고 더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는 게 다소 피곤하고 언짢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변화해야한다. 조금 느리고 번거롭더라도, 우리 후손들 아니 지금 당장의 우리들을 위해서라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변화가 두려울 순 있지만 두렵다고 피하면 우리 세상은 나아갈 수 없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발전을 할 수 있음에도 귀찮음과 두려움에 가만히 있는 것은 세상을 망치는 데에 동참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한다. 시작은 어렵겠지만 그 끝은 아름다울 것이다.

우수(2학년)  2104 문민석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에게 하나 묻고 싶다. 성교육 강사 ‘손경이’강사님의 강연 내용 중 하나이다. “남자라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여자는 무엇일까?” 정답은 ‘나무’이다. 남자가 나무라면 여자도 똑같이 나무이다. 왜? 똑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니까. 허나 이 질문에 순간 ‘흙? 물? 햇빛? 꽃?’을 떠올리며 고민을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텐데. 이유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들어온 얘기로 생긴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솔직히 대답해 보자. 예전부터 어른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을 생각해 보자. “남자가 여자를 도와줘야지.” “여자가 힘들 땐 남자한테 도와달라고 해야지.” “남자가 그렇게 겁이 많아서 쓰나.” “여자애가 그렇게 활발해서 쓰나, 조금은 얌전해야지.” “남자가 성공을 해서 가정의 으뜸이 돼야지.” “애자식 낳아서 열심히 돌봐야지.”... 우리는 이런 말들을 어렸을 때부터 들으며 좋든싫든, 하나의 고정관념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런 것을 성관념이라 하는데, 사실 이미 우리 생활과 일상 속에 많이 스며들어있다. 여자가 무거운 걸 들고있을 때 남자가 도와주는 게 맞다는 사회 분위기나, 여자는 육아휴직을 하는 것이 너그럽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다는 분위기도 그렇다. 여러분도 이성에 대해 다르게 느껴본 적이 있는가? 분명 있을 것이다. 물론 기본적인 신체조건 등은 다르다. 그러나 자신과 다른 성(性)이라고 생각, 힘, 행동이 다 완전히 자신과 다를 것이라 생각한 적은 있는가? 당연히 다를 수 있다. 허나 그것은 이성이라서 다른 것이 아니라 동성끼리 사이에서도 개인마다 다르지 않은가. 이성 중에서도 자신과 성격이나 행동양식이 비슷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다른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즉 ‘이성이라서 다르다.’가 아니라, ‘사람 각자마다 다르다.’가 맞는 말이다.
사람은 각자 고유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이성이라는 관념의 안경으로 바라보지 말고 그 안경을 벗고, “나와 다른 사람이니 다른 것이다.”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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