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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 해를 돌아보며

3301 강상원

오늘도 500명대 나오나…코로나19 연일 확산
연천 훈련소 70명 확진...전 장병 휴가·외출 잠정 중단
코로나19 확진자 800명대, 종교시설·의료기관 관련 다수

올해 가장 큰 이슈이자 현재까지, 또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코로나19’.

‘생활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은 이제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다.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새로운 언택트 문화를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정하여 우리 생활의 범위를 정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 2단계가 유지되나 싶더니 2.5단계로 전환되었다.¹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이 조금 풀린 걸까. 다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전반을 바꾸었다. 원래 사람이 북적거리던 거리나 음식점, 직장, 학교에서의 생활은 완전히 바뀌었다. 우선 거리에서 마스크 안 쓴 사람을 보기 힘들다. 그러나 길을 가다보면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카페나 음식점에서는 음식물섭취를 핑계로 마스크를 안 쓰고 있는 경우도 많다. 지난 8월, 파주 스타벅스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는데 에어컨을 가동하여 건물 내에 바이러스가 퍼진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때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던 종업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 되어도, 밖으로 아예 나가지 않을 수 없으므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지도로 학생 대부분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듯 보인다.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의 우리 모습은 어떨까? 아침에 일어나 자가진단 어플에서 ‘아니오’를 3연타 한 후, 다시 잠들거나 온라인 수업을 수행한다.(물론, 제대로 안 하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다.) 학교에 등교하는 날은 자가진단 어플에서 역시 ‘아니오’를 3연타 한 후, 학교로 간다. 자가진단은 매일 아침마다 한다. 이제는 ‘아니오’를 세 번 누르는 것은 습관처럼 되었다. 자가진단은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의 등교를 막아 학교 내 집단 감염을 막고자 교육부²에서 실시하는 정책이다. 문제는 자가진단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의심된다는 것. 사실 자가진단을 할 때 정말 체온을 재보는 학생은 거의 없다.³ 자가진단은 우리에겐 아침에 해야 하는 귀찮은 일(아니 이제는 귀찮지도 않은), 선생님에게는 확인해야 할 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 일이다. 자가진단을 대신 해주는 사이트도 있다고 하니 이것이 실제 진단의 목적은 옅어져 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⁴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갈 수 있는 날이 줄어들자 학교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될 수 밖에 없었다. 우리 학교에서는 ‘네이버밴드’와 ‘구글 클래스룸’ ‘EBS 온라인 클래스’ 정도를 사용하고 있지만, ‘위두랑’ ‘리로스쿨’ ‘클래스팅’등 다양한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다. 원래 3월 2일에 예정이었던 개학이 무려 3차례 연기된 후, 결국 4월 9일 중3, 고3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었다.(학생 입장에서는 개학이 얼마나 연기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1차 온라인 개학 첫날부터 서버장애니 학생들 불편호소니 기사가 났다. 우리 학교 밴드 채팅창에도 ‘EBS가 안 열려요.’, ‘선생님 어떻게 하는 거에요?’, ‘선생님, 선생ㄴ미미ㅣ니..’... 어떤 학생들은 서버가 터졌다, 접속이 안 된다고 말했지만 나를 비롯하여 온라인 클래스를 이행할 때 문제가 없었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EBS 역시 서버가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즉, 개인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후로도 서버가 마비되는 현상은 다수 나타났다. 그 외에 ‘위두랑’, ‘e학습터’ 등에서 서버 마비는 계속해서 일어났다.
서버 마비 뿐만 아니라 부정 수강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적당히 출석체크만 하고 영상을 시청해야 한다면 그냥 틀어놓고 게임을 하는 식이다. 여러 브라우저로 한 번에 강의를 듣거나(틀어놓거나)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강의를 4배속, 혹은 10배속으로 듣는 등 ‘핵’을 사용하여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도 생겼다. 좀 더 심각한 경우 학생 그룹, 단체 채팅방 등에 특정 시간대에 F5(새로고침)을 눌러 서버를 과부하시키자는 말을 하는 학생도 생겨났다. 이는 디디오에스(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attack, DDoS)라고 불리는 사이버테러의 한 종류이다. 웹 서버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트래픽(서버의 데이터 전송량)을 흘려보내 서버를 마비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학교 학생들을 비롯하여 학생들이 이를 수행했는지 모르겠다.

위에서 말한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 개학의 본질적인 가장 큰 단점은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 학생들과 선생님이 서로 소통하기 힘들다. 학생들은 궁금증을 즉시 바로 해결하지 못하고, 선생님들은 질문을 통해 학생의 이해정도를 파악하는 등의 원래 수업에서의 활동이 아무래도 제한된다. 그래서 쌍방향 수업이 생겼다. 대표적으로 ‘ZOOM’이 있다. 코로나19로 여러 회사나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줌의 사용이 급증했다. 잠시 논란⁵이 일기도 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여전히 많은 곳에서 줌을 사용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진단, 온라인 개학, 개인방역 등은 모두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새로 생겨난 말이자 생활습관이다. 처음 경험해보는 세상이기에 우리 모두, 아니 전 세계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한 해를 겪어보았으니 다가오는 2021년에는 더 잘 이겨낼 것이라는 말은 좀 암울하지만 그래도 잘 이겨내야 할 것이다.

1. 2020.12.8. 현재
2. 원래는 각 교육청에서 실시하였으나 2020.9.7.부터 교육부 자가진단 어플로 실시.
3. 주변의 친구들 10명에게 물어본 결과이다. 10명 중, 10명 모두 자가진단을 할 때 체온을 따로 재지 않는다고 한다.
4. https://jaga.winsub.kr/index.php?schul_code=B100002359을 클릭하면 자가진단을 대신해 주는 사이트로 연결된다.
5. 암호 키 서버 5곳을 중국에 두었고 실제로 미국에서 열린 테스트 결과, 암호 키가 베이징 서버로 전송되고 있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일부 개인정보가 전송되고 있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일부 개인정보가 중국에 유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줌이 통신을 암호화하는 데 사용하는 AES가 보안에 취약한 암호화 방식(ECB)을 사용하고 있었음이 밝혀지며 논란이 가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