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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 신교복

우리나라 교복변천사

1-2 김서현

우리나라 최초의 교복부터 현재 다양한 디자인의 교복까지, 교복은 지금도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다. 최근에는 불편하고 입기 번거롭고 귀찮은 와이셔츠, 치마, 신축성 없는 바지 등이 사라지고, 대신 입기 편한 맨투맨, 후드티 등을 교복으로 지정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교복은 소속감과 유대감 형성, 학생을 상징하는 옷이기도 하다. 이런 교복이 처음에는 어떤 모습이었을 지 궁금하다.

경기여고 교복, 1915년

우리나라 최초의 교복은 이화학당에서 붉은 목면으로 만든 치마저고리이다. 치마와 저고리를 다른 색으로 입는 것이 전통인 사회에서 상하가 같은 붉은 색으로 한복을 입는 여학생들이 나타나 사람들은 그것을 ‘홍동이’라고 불렀다. 1907년에는 최초로 양장 교복이 등장하였는데, 이는 숙명여학교 교복으로 자주색 서지(serge) 옷감의 원피스에 분홍색 안을 댄 보닛(bonnet) 모자와 구두를 곁들인 유럽식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원피스, 모자, 구두의 조합의 유럽식 스타일이 당시 사람들에게는 지나치게 혁신적이라는 느낌을 받아 3년 뒤 다시 치마저고리로 교체되었다.


1920년대~1930년대 교복

1920년 한일합방 이후 서양 선교사의 영향으로 여학교를 중심으로 한복이 개량되었다. 저고리가 길어지는 대신 치마는 짧아졌다. 짧은 통치마는 한성고등여학교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어 흰 저고리에 주름을 넓게 잡은 검정 통치마가 교복이 되었다. 1920년대 전후에는 여학생은 흰색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로 통일되고 남학생은 똑같은 모자와 구두를 착용하게 되었다.
1930년대 양장 교복이 등장하고 일제가 확대 보급을 시작해 한복이었던 여학교 교복을 양장 교복으로 바꾸도록 강요하였고 많은 여학교가 양장교복을 채택하여 블라우스, 스웨터, 모자, 세일러복 등을 여학생들이 교복으로 많이 입게 되었다.
1930-1940년 초 까지 일제는 일본 여성의 노동복인 ‘몸빼 바지’를 입도록 강요하였다. 일부 여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몸빼’를 교복으로 착용하게 하였다. 이유는 전시에 활동이 편하고 간편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어떤 학교는 일부러 바지 교복으로 제정하여 ‘몸빼’착용을 피하기도 했다. 그리고 1968년, 정부에서 ‘중학교 무시험진학제도’를 발표했는데 이때 중학교 교복 디자인이 시·도별로 획일화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초반에 출범함 전두환 정권에서는 교복과 두발 자유화로 교복이 잠시 사라지고 자유복을 입게 되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유흥업소 출입, 학생 지도어려움 등 발생되는 여러 문제점들을 1985년 교복 자율화 조치로 보완하며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교복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2000년도에 들어서는 ‘교복도 패션이다’라는 인식이 생기며 교복의 디자인과 기능이 점점 발전하여 지금의 교복이 탄생하게 되었다.

1960년대~1970년대 교복
1980년대 교복

최근에는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2020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을 발표하여 실용적이고 편하며 전통적인 의상으로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시행에 앞서 시범학교를 선정하여 운영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전통과 미를 알릴 수 있는 교복이 될 것인지 많은 기대가 된다.

다양한 한복 교복 (사진제공- 한국진흥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