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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문학상 1학년 운문부문 (금상)

회상

회상

10712 박지현

세상에 처음 나와 마주한 당신
햇살처럼 따스한 품에 안겨
눈이부신 미소로 웃고 있었지

엄마를 매일 보던 나의 눈은
어느덧 바보상자에 들어가 있고
엄마는 내 책상에 꽂혀 있는
먼지쌓인 책과도 같아졌어

바보상자가 엄마보다 더 재미있었고
먼지쌓인 책은 관심도 없었고
신경도 쓰지 않았어

이제는 내 눈앞에 엄마가 없어
머릿속 그림일기장을 꺼내
우리의 추억을 떠올리곤 해

거센 파도가 내 심장을 때려
엄마는 잔잔하던 파도를 일렁이게 해
엄마의 축 처진 어깨를 보았을 때
그땐 왜 파도가 일렁이지 않았을까…